납북자가족모임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는 대신 15일 문산읍 주민과 함께 합동위령제를 갖기로 했다.
10일 파주시와 납북자가족모임에 따르면 문산읍이장단협의회는 8일 이장단 회의를 개최해 지난 7일 문산읍사무소 주선으로 마련된 간담회에서 납북자가족모임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제안한 대북전단 살포 중단과 합동위령제 개최에 대해 협의,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문산읍이장단협의회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전제로 합동위령제 행사가 정치색을 띠지 않고 순수하게 진행될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회의 결과를 납북자가족모임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두 보수단체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15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두 단체 회원, 문산읍 주민, 임진각 상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열 계획이다.
합동위령제는 오후 2시부터 살풀이와 위령제에 이어 통일 염원을 담아 북한 희생자의 이름을 적은 소형 풍선 1천개를 띄우는 것으로 진행된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문산읍이장단협의회에서 파주시를 통해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며 “주민들의 요구대로 합동위령제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북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와 함께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왔던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번 간담회에 불참,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임진각 대북전달살포문제의 불씨는 아직도 살아 있어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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