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응급의료기관 ‘광주삼성병원’ 24시간 서비스 11일부터 중단
광주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광주삼성병원(원장 홍부환)의 24시간 응급서비스가 이번 주말로 중단돼 야간 응급환자 발생시 치료 및 이송에 불편이 예상된다.
7일 광주시와 삼성병원, 시민 등에 따르면 삼성병원은 지난해 초부터 광주지역 응급환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24시간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처치실과 11병상의 응급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삼성병원은 1년여 간 응급실을 운영한 결과 적자폭이 늘어나 최근 보건소에 응급의료기관 취소를 신청하고, 오는 11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예전처럼 긴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치료는 커녕 40분~1시간 거리인 성남, 수원, 서울시 등으로 이송해야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특히 삼성병원 측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진료과목을 늘릴 계획이나 야간에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정모씨(43·송정동)는 “그동안 24시간 응급실이 있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운영적자로 문을 닫는다니 걱정이 앞선다”며 “개인병원 응급실이라도 주민의 생명을 담보한 지역 내 유일한 응급기관인 점을 감안할 때 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응급실 운영은 어렵게 됐지만 삼성병원 측이 응급의료기관 취소에 따른 대책으로 올해 안으로 필요한 진료과를 현재 5개과에서 7개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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