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식 시의원 “여론수렴 없이 투·융자심사”
부천시가 시내 중심도로를 랜드마크화하는 ‘길주로 프로젝트’ 사업계획과 관련해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비 확보를 준비 중인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성급한 계획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2년 지하철 7호선 개통에 따라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 나들목에서 부천 종합운동장 사거리까지 4.4㎞ 구간에 오는 2014년까지 453억원을 들여 명품거리를 조성하는 ‘길주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길주로 프로젝트는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젊음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특별시 부천실현을 위해 물과 빛과 문화공간이 있는 행복의 거리를 조성, 도시경쟁력을 높이고자 김만수 시장 취임 후 만들어진 사업계획이다.
그러나 김만수 시장 인수위 당시 기획재정분과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김진국 생활정치연구소 부소장은 길주로 프로젝트는 ‘부천시 도시기본계획 2020’과 맞지 않으며 지하철 7호선 개통과도 별개의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안효식 시의원은 “5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의지를 물어보지도 않고 투·융자심사를 진행한 것은 밀어붙이기식 사업”이라며 “순서에도 맞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진행 방식에서 순서가 뒤바뀐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 자체를 추진하는 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길주로 프로젝트는 지난달 24일 열린 ‘2011 제1차 투·융자사업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됐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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