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 흐리는 오염업체 꼼짝마!

한강청 ‘정보·기획팀’, 신설 3개월만에 96개소 적발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한강청)이 최근 신설한 ‘정보·기획팀’의 활약에 힘입어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던 환경사범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5일 한강청에 따르면 단속 사각지역에 있는 환경사범을 적발하고자 지난 1월 사전 정보활동과 탐문·추적조사 등 환경감시업무에 정통한 직원들을 선별, ‘정보·기획팀’을 신설했다.

 

정보·기획팀이 수집한 정보는 철저한 분석·평가를 거쳐 곧바로 단속과 수사로 이어진다.

 

특히 정보·기획팀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강청은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모두 647개소를 점검, 환경법 등을 위반한 96개소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허가를 받지 않고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한 7개소 등 모두 40개소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한강청은 부천시 동부간선 오수로의 페놀 오염도 증가에 대한 기획단속에 나서기 전 정보·기획팀이 예상오염 원인물질·공정·사업장의 사전 파악을 위한 정보활동을 벌였다.

 

정보·기획팀의 수집정보에 대한 분석·평가를 거쳐 야간 등 취약시간대 단속에 나서 담당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유화기(혼합기) 4대를 설치해 폐수를 배출한 T 화장품 제조업소를 적발하는 등 모두 47개소를 적발했다.

 

한강청은 적발업체 가운데 9곳을 고발했고, 동부간선오수로의 페놀오염도는 전년도 평균 수준(0.025mg/L)으로 낮아졌다.

 

또 지난 2월에는 취급제한·금지물질 무허가 영업 의심사업장에 대한 기획단속에서 2007년 7월부터 취급제한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 30t을 무허가 판매한 S 화학을 적발하는 등 모두 4개소를 적발, 고발했다.

 

이와 함께 팔당상수원 주변을 비롯한 서울·경기 지역에 산재한 폐수배출업소, 개인 하수처리시설 등 292개소에 대해서도 기획단속에 나서 27개소를 고발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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