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큰 잘못은 엄격하게 다스리면서도 작은 실수는 관대하거나 무관심으로 넘기는 관행이 늘 존재해 왔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최근 일어난 안전사고 사례를 보면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등산화 속의 모래알을 무시하면 수십미터 눈 속 크레바스에 목숨까지 빼앗길 수 있으며, 드라이버 하나가 원자력 발전소를 멈추게 하는 위험천만한 흉기가 될 수 있다. 아주 조그마한 너트 하나 제대로 잠그지 못해서 대통령 전용객실이 있는 KTX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사소한 것에 대한 부주의와 방심이 얼마나 큰 사고를 가져 올 수 있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지 보여준 사례다. 규정을 무시하고 사소함을 간과해 버리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통찰이 있어야 한다.
일상에서 등산화 속 모래알 하나, 작은 너트 하나를 귀중하게 다루고 점검하는 통찰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김권운 도소방재난본부 구조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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