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탁 경기문학인協 회장

“회원 늘리고… 시민 함께하는 문학축제 개최”

“15년 전, 창립멤버였던 제가 회장으로 추대받아 감회가 새롭고 기쁩니다. 최우선 과제인 회원 수 확대부터 작지만 의미 있는 협회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경기문학인협회’의 김현탁(53·사진) 신임 회장의 포부다. 소설가이자 문학박사, 기업가인 김 회장은 최근까지 12년간 수원문인협회의 회장직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달 15일 경기문학인협회의 수장으로 선 김 회장은 다시 한 번 지역의 문인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우선 기존 협회가 진행해 온 어린이 대상 무료 글짓기 교실과 문학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해 온 세미나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로 글짓기 교실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시낭송회와 백일장을 열고, 전문 토론회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가 창립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각 프로그램도 그 횟수가 오래되면서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화성시의 경우 제부도에서 바다시인학교를 운영하는데, 그것처럼 독특하면서도 회원과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문학체험행사를 신설해야죠.”

 

이에 앞서 김 회장은 협회의 기반인 회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당초 협회 설립 목적인 다양한 문인단체 소속 작가들이 구분과 경계 없이 경기도에서 작업하는 모든 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주목한 것.

 

“‘경기권에 있는 작가들의 모임’ 인만큼 더 다양한 가치관과 장르의 문인이 하나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협횝니다. 현재 70명 정도의 회원 수를 최소한 1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단, 이름만 올리고 작품이나 협회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이 아니라 진짜 문인이 그 대상입니다.”

 

김 회장은 또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유일무이한 대규모 문학 축제를 개최하고 문예지와 언론을 통한 회원들의 발표 기회를 증대할 계획이다.

 

자신의 개인 사무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을 협회 전용 사무실로 기증하는 등 남다른 열정이 도내 문인들에게 힘이 되길 응원한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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