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보험 해약도 순서와 요령 있다

보험계약 관리 이렇게

불경기를 맞아 보험가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불경기라고 무작정 보험을 해약하자니 그 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아깝고 유지하자니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보험소비자연맹은 보험을 해약할 때도 투자형, 저축성, 연금형, 종신보장, 정기보장 순으로 해약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음은 보험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보험계약 관리 5대 요령이다.

■ 아무리 어려워도 깨지 않는 보험

고이율, 해약권유, 재가입불가 상품은 아무리 어려워도 깨지 말아야 할 보험이다. 예전에 가입한 보험상품은 예정이율(7.5%~8.5%)이 높아 보험료가 싸고, 지속적인 보장이 가능하며 가입비용 지불이 끝나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 계속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또한, 보험사가 해약을 권유하는 보험계약, 나이가 많아져 재가입하지 못하는 계약, 보험사가 불리하다고 판매중지한 상품으로 다시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은 절대로 보험계약을 해지 하면 안된다.

 

■ 건강 직업 변화시 유지해야

가입후 건강과 직업이 바뀐 경우에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가입시 보험료가 비싸며 가입을 거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입 때에는 사무직 등 위험이 낮은 직업 이었으나, 영업 운전을 하거나 생산직에 근무하는 등 위험이 큰 직업으로, 직업 또는 직무가 바뀌면 해약하면 안 된다.

 

위험이 큰 직업은 보험가입금액 한도에 제한을 받거나, 보험료가 비싸며, 위험이 큰 경우 가입을 거절하는 회사도 많기 때문이다.

 

■ 보험해약 순서 투자형 상품부터

사고나 사망을 담보해주는 보장성 상품보다는 변액보험 같은 투자형 상품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침체기에 투자형 상품은 손실을 보기 쉬우며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중도해지하면 손해… 보험료 줄여야”

 

해약할 땐 투자형상품 > 저축성보험 > 연금보험 순으로

 

필수 생계보장상품인 암, 상해보험 등은 가정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암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한다면 가정파탄에 이를 수 있으므로 유지하시는 게 유리하다.

 

또한 세제혜택 개인연금상품은 소득공제를 고려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해약은 피하는 게 좋다.

 

따라서 해약은 투자형상품,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종신보장, 정기보험(필수생계형)순으로 한다.

 

■ 보장은 유지하되 부담은 줄여야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는 자동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보험료납입일시중지제도 등이 있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자동대체납입제도는 보험사에 신청하면 자동으로 보험계약 대출금으로 처리해 자동으로 납입 되며, 감액완납제도는 보험료를 줄인 만큼 일부 가입금액을 해약 처리하거나 보험료를 줄여 완납 처리하는 방법이다. 대신 보장금액은 낮아지게 된다.

 

보험료납입 일시중지제도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가능 기간은 해약 환급금으로 보험료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연장정기보험제도는 종신보험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는 대신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변경 하는 제도로 이런 제도를 잘 선택해 이용하면 편리하다.

 

다만, 불리한 점이 있으므로 충분히 내용을 이해한 후 신청해야 한다.

 

■ 실효 후 부활이나 약관대출을 이용

도저히 보험료를 납입하기 어려우면 해약하지 말고 나중에 다시 여유가 생기면 부활시키면 된다.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다음달말일까지 보장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단지 부활시에는 다시 건강고지를 해야 하므로 건강이 나빠진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 중도인출을 하거나 약관대출일 받아 활용한다. 약관대출이자는 밀려도 연체이자가 없다.

 

보험소비자연맹(상임부회장 조연행)은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게 됨 으로 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일시중지제도, 약관대출 제도 등을 활용해 해지하지 말고 유지하는 게 유리하며, 보험은 수입의 8~10% 정도로 부담없이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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