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도 명품이 있는 것처럼 정수장에도 명품이 있다. 가히 국가대표급 명품이다. K-water 수도권건설단이 성남시 등 6개 지자체 주민을 위해 만들고 있는 정수장으로, 이 정수장에는 K-water가 자체개발해 특허출원 중인 오존농도 제어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선진기술이 망라되고 있다. 최고 고도정수처리공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보다도 맛있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돗물 생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 것은 불과 몇 해 전이다. 산업화, 도시화, 인구증가 등으로 주요 상수원의 수질이 크게 떨어지면서 일반적인 정수방법으로는 오염물질의 제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낙동강에서는 1989년 이후 중금속과 THM, 페놀, 벤젠 등 각종 수돗물 유기물질 오염사고가 이어졌다.
고도정수처리란 정수 과정에 활성탄이나 오존처리시설 등을 도입·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인 맛과 냄새물질을 제거하고 기존의 정수방법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농약, 유기화학물질, 소독부산물질 등 미량의 유해물질을 처리할 수 있다. 우리 수도권수도건설단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융합된 이러한 고도정수처리시설로 가장 환경친화적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간헐적으로 발생되는 맛과 냄새, 유기물질 등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고품질의 맞춤형 수처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고도처리공정의 주요설비인 오존주입설비는 아직 기술자립도가 취약해서 해외 선진기술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우리 건설단에서는 자체 6시그마, 연구동호회 등의 역동적인 기술혁신 활동으로 고도처리능력을 높이고 있다. 오존 용해율을 향상하는 용해기술과 다지점 오존농도제어시스템을 개발하여 정수 생산 원가를 줄였고, 고도처리공정 Green System(그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명품정수장 구축에는 수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K-water는 고품질 맞춤형 수처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과학적 기반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적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면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2일은 UN이 정한 열아홉 번째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UN이 인구 및 경제활동의 증가로 대두된 물 부족과 수질오염 등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1월 제47차 UN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한 지 약 2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더 많은 투자와 더 큰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오늘날 물은 블루골드(Blue Gold)로까지 불리고 있다. 물이 Black Gold 즉 석유보다 귀하고 값나간다는 얘기고, 건강한 물이 곧 녹색강국의 원천이라는 얘기다. 물과 관련한 두 측면의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적 노력과 질적 노력이 그것이다. 양적인 노력의 좋은 예는 풍부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4대강 사업이고, 질적인 노력의 좋은 예는 수돗물의 고도정수처리다. 물로 더욱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물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효율적 물 관리와 명품정수장 건설에 온 힘을 다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물 사랑을 부탁드린다. 이중렬 K-water 수도권수도건설단 건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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