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혼다'클래식' 아쉬운 준우승

최종합계 8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단독2위로 마감...9언더파 사바티니, 정상 등극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570만달러)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날 4언더파로 선두와 5타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양용은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과 예리한 퍼팅 감각을 앞세워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맹추격했으나 1타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쳐야 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양용은은 이어진 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파세이브를 이어가던 양용은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사바티티니를 3타차로 타라붙었다.

 

상승세를 탄 양용은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사바티니를 1타차로 압박하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사바티니가 16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5)에서 이글로 역전을 노린 양용은은 핀까지 230m를 남겨놓고 친 회심의 두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빠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양용은은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핀 2.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으며 마지막까지 선두를 압박했지만 사바티니가 파로 홀을 마무리해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사바티니는 이로써 지난 2009년 5월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10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반면, 2009년 2승을 올린 뒤 지난해 무관으로 보냈던 양용은은 지난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3위에 오른 이후 이번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양용은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샷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만간 우승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