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은 생활비와 학자금 걱정에 마냥 들뜰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뒷바라지를 하느라 허리가 휜 부모에게 또다시 학비와 용돈을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필수가 됐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학자금 대출도 잘만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금융권에선 대학생 전용 학자금대출 상품이 드물지만 대신 정부가 운영 중인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원스톱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학자금대출은 이자도 복리가 아닌 단리로 계산되고, 금리도 낮다. 등록금은 3월 말까지, 생활비는 5월 말까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 취업 뒤 상환 든든학자금 대출
정부가 특별법을 통해 만든 한국장학재단의 대표 대출상품은 대학생에게 등록금 실소요액 전액을 대출해주고, 취업 등으로 일정 기준 이상 소득이 생기는 시점부터 원리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든든학자금대출’이다.
4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총 15개 시중은행과 제휴해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신청과 집행은 장학재단에 직접해야 한다.
생활비도 학기당 100만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 자격은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혹은 입학 예정자,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성적평점 B이상. 소득인정액 기준 7분위(통계청 발표기준) 이하, 만 35세 이하인 사람이다.
정부 운영 한국장학재단, 등록금·학기당 100만원 생활비까지 대출
취업 후 상환땐 ‘든든학자금’ 소득기준 안맞을땐 ‘일반학자금’ 활용을
금리 4.9%에 대출연령도 55세까지… 농어촌 학생 무이자 혜택도
이 중 대출이나 대출금 미상환자 등 별도 결격사유가 일부 있다. 소득기준 7분위 이하는 2010년 기준 4인 가구 연봉 1천500만원 이하로 가장 큰 제약이 된다.
신청 절차는 공인인증서 발급과 인터넷 회원 가입, e러닝 수강 등으로 안내에 따르면 된다. 형제가 많은 가정에는 추가 혜택이 있다.
이자 등 대출조건은 매년 공시금리와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는 무이자 혜택이 일부 주어지지만 대부분은 이자상환이 소득 발생 시점까지 연기되는 수준이다. 2011년 1학기 든든학자금의 대출금리는 상환기간 기준 4.9%로, 유예기간은 이자가 대부분 면제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보다 크게 낮다. 상환기간 대출금리는 6개월마다 조정된다.
돈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하면 갚기 시작해야 한다. 이때 상환금액은 ‘(연간 소득금액-상환기준소득)×상환율’ 공식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이 정해준다.
■ 일반학자금 대출
소득기준 등이 맞지 않는다면 일반학자금대출 등을 활용해 볼 만하다.
소득 제한없이 주는 일반대출도 올해 1학기 기준 금리가 4.9%로 시중은행보다 낮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출 대상 연령도 55세까지로 넓다. 직전 학기 성적 요구 기준도 100만점에 70점 기준으로 든든학자금대출보다 낮다.
대출 한도는 대학(전문대학 포함) 4천만원, 5~6년제 대학(원) 및 일반·특수 대학원 6천만원, 의·치의·한의계열 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9천만원 수준이다.
특히 농어촌 출신 대학생이라면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가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예산을 대고, 장학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이 사업은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농어촌 거주자만이 대상이다.
이들 지원제도는 1학기의 경우 등록금 대출은 3월 말, 생활비는 5월 말까지가 신청기간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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