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피부, 몸속부터 다스려야

생동하는 따뜻한 봄의 기운이 퍼지는 3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과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사회초년생 등 모든 사람들이 칙칙한 겨울 느낌을 내려놓고 좀 더 가볍고 밝은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하는 시기다. 이 때 첫인상은 물론 자신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얼굴에 여드름이나 주름이 많다면 그 어떤 옷과 화장법으로도 만족하기 어려울 터. 자신의 얼굴 피부 상태를 점검해 봄처럼 산뜻함을 선물해보자.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내부 장기의 거울로 인식해 얼굴과 피부를 살핌으로써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가늠해보기도 한다. 얼굴 이목구비의 생김새, 얼굴색 뿐 아니라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의 위치 같은 모든 요소를 내부 장기와 연관 짓는 것.

 

여드름의 원인과 종류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각각 개인의 여드름 발생원인을 얼굴만 보고 100%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여드름이 나타나는 부위만 보아도 개인의 건강을 어느 정도 체크할 수는 있다.

 

이마 등 부위따라 건강상태 가늠

 

병원서 진단받고 피부관리 병행

 

거품세안으로 피부 자극 최소화

우선 이마에 생기는 여드름은 심장에 열이 있거나 폐의 순환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볼에 난 여드름은 왼쪽, 오른쪽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왼쪽은 간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며 볼 색깔이 청색을 띄면 간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이고, 오른쪽 볼에 생기는 여드름은 비장과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와 코 주위에 피지와 여드름이 많이 있다면 폐가 좋지 못하고, 턱 주변이 검거나 거친 사람은 신장과 대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얼굴 뿐 아니라 가슴이나 등 주위에 생긴 여드름은 대게 체내에 화의 기운이 많아 생기게 되는 것으로써 폐와 심장, 방광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을 건강 이상 신호로 여겨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면 피부 관리도 병행해 몸의 겉과 속을 모두 챙기도록 하자.

 

세안으로 여드름을 개선하는 방법의 포인트는 거품을 많이 내는 것이다. 거품을 많이 내는 것은 세정성분을 희석하여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미세한 거품이 피부의 오염물질과 모공 속의 더러움을 들뜨게 만들어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피부와의 마찰을 줄여 피부자극을 최소화해준다. 또 세안 후 피부에 남는 잔류세정성분도 줄어들어 여드름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힘을 넣지않고, 얼굴 전체에 거품으로만 부드럽게 씻어낸다.

 

피지는 대개 34℃ 정도에서 닦이는데, 그 이상의 뜨거운 물은 필요 이상의 피지를 제거하여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갑자기 마른 얼굴에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우선 미온수로 몇 번 씻는 것이 더러움을 떠오르게 하거나 모공을 열어 모공의 더러움이 떨어지기 쉽게 한다.

 

여드름 중 좁쌀여드름은 일명 ‘화이트헤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모공 입구가 폐쇄된 채 피지가 모낭 속에서 가득 차 피부 표면 위로 올라와 좁쌀모양처럼 오돌토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여드름 부위가 공기와 산화되어 검게 변하는 것을 ‘블랙헤드’라고 하는데 그냥 두면 점이 되는 등 피부잡티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관리해주어야 한다.

 

좁쌀여드름은 여드름이 시작되는 초기단계이므로 평소 깨끗하게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잦은 스크럽제의 사용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되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문지름이 강한 스크럽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좁쌀여드름의 효과적인 관리방법은 일주일에 1~2회정도 스팀 타올을 이용해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고 기초제품인 여드름화장품으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피브로한의원·인스킨 자료제공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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