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세자금 대출 ‘껑충’

2·11 대책 이후 문의·신청 2~3배 늘어

정부의 2·11 전세 대책 발표 이후 시중은행 등에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주택금융공사와 도내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전세자금대출 확대 등 내용을 담은 2·11 전세 대책이 발표된 이후 전세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 문의와 대출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는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는 평소 하루 평균 5건에 불과하던 대출 상담이 대책 발표 이후 최근 10~15건으로 2~3배 증가했다.

 

상담 내용은 전세보증금 추가 대출, 무소득자 대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은행 수원지점에도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상담 전화나 대출신청이 20~30건으로 평소의 2배 이상 늘었다.

 

국민은행 동수원지점에도 2·11 대책 발표 이후 대출 신청이 하루 20여건에 달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일평균 공급액도 영업일이 15일인 지난 1월 216억원에서 영업일이 12일에 불과한 2월 현재 27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세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전세자금 수요가 급증하자 공사의 보증을 받아 대출받을 수 있는 취급 은행을 확대했다.

 

하지만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는 것이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쉽다.

 

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연초 0.2% 수준이던 전셋값 변동률은 이후 3주 연속 0.4%를 기록했으며 2주전과 지난주엔 각각 0.5%, 0.6%로 나타나 전세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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