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유독성 페인트 가루 등 피해 우려” 반발
인천 서구 주민들이 오류동 거첨도 해상을 매립, 추진하는 수리조선단지가 환경유해시설이라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삼광조선공업 등 선박수리업체 6곳이 인천조선㈜로 컨소시엄을 구성, 거첨도 앞바다 1.1㎞의 호안을 쌓고 배후단지 17만5천㎡를 조성, 수리조선단지로 사용하기 위한 ‘비관리청항만공사’ 방식의 사업 승인을 요청,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 한모씨(50·인천시 서구 오류동)는 “지역에 수도권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주물공장 등 환경유해시설들이 위치한데다 수리조선단지는 유독성 미세 페인트 가루와 쇳가루 등 오염물질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김포 주민들의 반대로 해사부두가 들어서지 않은 것처럼 주민들과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며 “수리조선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효과도 주민들의 건강보다는 우선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일우 서구의회 부의장도 “수리조선단지는 구가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는 세어도와 불과 1㎞ 떨어졌고 경인아라뱃길 인근인데다 어족자원 피해 등의 문제도 예상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적극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사업계획대로면 내년 5월 착공, 오는 2014년 준공예정이지만 사업추진여부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수리조선단지가 조성되면 인천항 경쟁력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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