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보장에… 보험료는 적게…

직장인들 실손의료보험 인기

월급쟁이는 그야말로 몸이 재산이다. 만일 아픈데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 그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이같은 생계형 직장들은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고 실제 낸 병원비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실손(實損)의료보험이 인기다. 그러나 실손의료보험도 보장은 비슷하지만 보험료가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어 가입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4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종합입원 및 종합통원 특약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여성이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종합입원·종합통원)에 가입할 경우 손보사 11곳 중 롯데손해보험이 월 9천581원으로 가장 쌌고, 삼성화재가 2만84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외 보험료가 저렴한 순으로 살펴보면 AXA손해보험 1만610원, 한화손해보험 1만618원, 흥국화재 1만842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이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에도 손해보험사 중 최저 보험료를 제시한 곳과 최대 보험료의 격차는 컸다. 롯데손해보험이 월 1만2천761원으로 가장 쌌고, 삼성화재가 2만5천62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러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에서 비교해볼수 있다. 또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에서는 보험사 상품별 연간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손의료보험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실손의료보험은 대부분 특약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어떤 주계약을 선택하는지 중요하다.

 

대부분 특약형태로 보험료 최고 2배이상 차이

 

종신보험땐 생명보장에 병원비도 받을 수 있어

 

생보사의 경우 주로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부가되고 있는 반면, 손보사에서는 통합보험을 비롯해 건강·상해·운전자·화재 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 부가돼 판매된다.

 

따라서 가입 시 주계약의 보장내용, 보험료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손보사의 운전자보험과 화재보험 등 필요를 느끼는 보장과 함께 가입하는 것도 좋다. 기존에 보장성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라면 실손 보장이 포함되는 통합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중복가입 염려 없이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가족 모두 하나의 증권으로 체계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손 보장을 특약이 아닌 주계약으로 제공하는 상품도 나왔다. 대한생명의 ‘대한실손의료보장보험’은 종신보험이나 통합보험 등 다른 주계약을 할 필요 없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종신토록 실손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약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실손의료비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실손의료비보험(갱신형)도 실손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주계약 입원형(종합, 질병, 상해)과 통원형(종합, 질병, 상해) 각 1개씩 동시가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에는 무엇보다 중복 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시 체크사항

 

- 보장기간을 신중히

 

- 자동 갱신시 거절사유 확인

 

- 의료비 보장금액은 넉넉하게 선택

 

- 중복 가입여부 확인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중복 가입 여부를 조회해본 뒤 가입해야 한다.

 

한 생명보험 관계자는 “종신보험에 특약형태로 부가되는 실손의료비특약에 가입하면 든든한 생명보장을 받으면서 소소하게 나가는 병원비도 실손 보상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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