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혜광학교 통학로 확충 차질

부평구 도시계획委 “이용인원 적다” 공영주차장 설치 심의 보류

인천 부평구가 시각장애인학교 인천혜광학교(부평구 십정동) 통학로 확충방안으로 내놓은 공영주차장 설치계획(안)에 대해 부평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이용인원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심의를 보류, 통학로 해결이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부평구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십정동 576의9와 576의20 일원 공영주차장 설치 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은 주차면 수요조사, 공원 활용방안 검토 등과 함께 보류의견으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적어 보행로를 설치해야 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동안 인천혜광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400여명은 부평삼거리역부터 학교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으나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등 통학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오는 9월까지 제일고교 울타리 안에 있는 시유지 2천470㎡에 공영주차장(72면)을 설치하고 제일고교 담벼락 밑 주차 공간은 없애 시각장애인의 통학로를 확보할 계획으로 공유재산심의회 등을 거쳐 현재 구 도시계획위에 심의 결과을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이날 구 도시계획위가 심의 자체를 보류, 자칫 장애인 학생들의 통학로 확보가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혜광학교 관계자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계획안대로 심의가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이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안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통학로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만큼 보류의견을 검토, 다음 심의 때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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