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춘사대상영화제가 이천시의 관리감독 소홀과 부실한 운영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사)한국영화감독협회(이하 협회)와 공동으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이천춘사대상영화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그러나 협회는 지난해 9월14일부터 5일간 5억5천만원(도비 3억원, 시비 2억5천만원)을 들여 영화제를 개최했으나 5개월이 지나도록 옥외광고비와 홍보비 등 6천여만원을 해당 업체에 지급하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사업 종료일 30일 이내에 시에 사후원가검토정산서를 제출, 최종 산출내역서를 토대로 정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개최 영화감독협 관계자 횡령 혐의로 경찰조사
폐막 5개월 지나도록 市에 원가정산서도 제출 안해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홍보 및 옥외광고(육교, 현수막, 배너 등) 등을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조직위원회에 위임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 마저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시가 직무를 유기했다는 지적마저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제 관련 관계자들이 보조금과 협찬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춘사대상영화제의 총체적 행정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감독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다보니 문제점이 돌출된 것같다”며 “이달 중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협회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지난 2007년 열린 제15회 영화제와 관련, 이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운영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4천934만5천여원을 시에 반환한 바 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g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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