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서 동료의원·방청객과 다퉈… 의원 “고함만 질렀다”
인천 부평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방청객과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부평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열린 제169회 부평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본회의 종료 직후 민주당 소속 A의원이 방청석에 있던 이모씨(50·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인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 구의회를 찾았던 이씨는 A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의원은 이날 본회의가 끝나고 홍미영 구청장과 민주당 의원들간 식사여부를 두고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방청석에 있던 이씨는 “교양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A의원은 이씨에게도 욕설을 했다.
A의원과 이씨간의 대화가 거칠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A의원을 말리면서 이날 일은 일단락됐다.
이날 사태는 한나라당 장정석 의원과 손철운 의원 등이 본회의에 앞서 자유발언을 통해 “홍미영 구청장이 민주당 의원들만 불러 조직진단 간담회를 가졌다”, “부평구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 개정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인사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그러한 사실이 없다”며 다투던 중 발생했다.
이와 관련, A의원은 “한나라당이 근거 없는 얘기를 퍼뜨리고 있다”며 “본회의가 끝나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의원들과 방청객들에게 고함을 지른 건 맞지만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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