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백사中 통학길 ‘아슬아슬’

학생들 인도없어 갓길로 등하교 시, 道 관할로 예산편성 조차 안해

이천시 백사중학교 학생들이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어 비좁은 도로 갓길로 등·하교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8일 백사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한솔아파트부터 백사중학교까지 350m 가량의 도로에 인도가 없어 학생들이 달리는 차량 옆 갓길로 등·하교하고 있다.

 

특히 백사중 통학생들의 30% 가량이 인근 한솔아파트에서 통학하고 있지만 나머지 학생 대부분이 하절기에 면 소재지 현방리까지 3㎞ 가량을 위험을 무릎쓰고 70번 지방도로 갓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인도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시는 도로가 경기도 소관이라는 이유로 예산편성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사중학교 학부모회 안모 위원은 “시가 증포교 확장 등에는 800여억원씩 쓰면서 학생들의 통학로 개선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70번 지방국도는 경기도 관할”이라며 “경기도가 현재 이천~흥천 간 지방도로 16㎞ 구간을 4차선으로 확·포장해오고 있지만 백사중학교 앞 도로는 언제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gk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