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지역 학부모 “등교 2시간씩 걸려… 지역정원 확대”
인천 서구 청라지구로 2011학년도 고교 배정을 받은 검단지역 학부모·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에 따른 학업 지장 등을 내세워 고교 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개교하는 청라지구 내 청라고교(남학교)와 초은고교(여학교) 등에 각각 8학급(학급당 23명) 184명씩을 배정하고 검단지역(왕길동·당하동·불로동) 중학교 졸업생 60명을 배정했다.
당초 이들 학교는 10학급에 학급당 36명을 수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입학생 가운데 청라지구 거주 학생들이 적자 수용계획을 절반으로 줄이고, 마땅한 대중교통 이용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채 검단지역 거주 학생들을 임의로 배정했다.
현재 검단지역에서 청라지구까지 운행하는 직통 버스노선은 901번 1대에 불과하고 환승하더라도 가정동과 석남동 등을 우회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검단지역 학부모·학생들은 “통학구간은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와 경인아라뱃길 공사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통학시간이 2시간 정도나 걸려 학업에 지장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가 오는 2013년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불편을 겪어야 하는만큼 검단지역 고교 정원을 확대, 추가 배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순목 구의원은 “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통학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고교 배정으로 다른 시·도 전학을 고려하는 학부모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버스 직통노선 개설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인 검단지역 추가 고교 배정은 현재 학급당 42명으로 인해 어렵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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