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하는 사회 됐으면”

우리사회는 지금 대립과 갈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 대립, 정당간의 대립, 각종 사회문제 등의 대립과 갈등 양산을 통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어떠한 사안에 대한 보다 나은 대안 제시를 위한 서로간의 치열한 논쟁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 불신하면서 자기 자신들의 논리의 정당성만 내세우며 남을 절대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과 요구만을 되풀이하는데 기인하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지역에서는 같은 동네, 그것도 바로 옆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내의 지름길을 이용하는 것에 화가 나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해당 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담장을 쳐버린 사례가 있었다. 그렇게 되자 일부 주민들은 지름길을 두고 5분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물론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아니지만 그러한 처치를 해버린 옆 아파트 주민들에게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사회가 이처럼 각박해지고 타인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는지 참으로 서글퍼진다. 조금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 내 말을 하기 보다는 타인의 말을 먼저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 무조건 싸우려 하기 보다는 먼저 상대방과 대화를 하여 타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텐데 말이다.

 

공자는 ‘사람은 반드시 서로의 입장과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내 입장이나 이익만을 강조하면서 대립과 갈등만을 만들지 말고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화시켜 타협점을 찾아 상생과 동반적 관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자세가 지금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작되었으면 한다.  장대훈 성남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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