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7만원 삭감 방침 노조 “인건비는 겨우 6만원 인상”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던 교통비를 삭감하기로 해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동안 1차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1인당 월 18만원 상당의 교통비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도권 통합요금에 따라 인천북부지역 노선버스 요금이 왕복 8천182원에서 5천원으로 줄어든 만큼 교통비를 8천181원씩 22회로 계산, 월 18만원 지급하던 것을 5천원씩 22회로 계산, 월 11만원으로 7만원을 삭감할 방침이다.
이때문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임금 삭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반 기업처럼 임금협상을 통해 임금을 올릴 수 없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경우 임금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물가인상율이 3%를 넘을 경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하청업체간 계약을 변경, 인상된 인건비를 받는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만원 삭감 뒤에도 물가인상폭이 3%를 넘지 않으면 변동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해 근로자들의 불만을 부추기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물가인상율이 3~4%이어서 인건비가 올라도 월급 150만원 받는 근로자는 4만5천원~6만원 밖에 오르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임금이 삭감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교통비는 급여와 별도로 실비를 지원하는 것이어서 대중교통 요금이 줄어든 만큼 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서민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삭감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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