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산단서 고충 수렴… 업무시간에 열려 근로자들 안보여
“최근 강화된 질소 배출허용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중소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설전 고려도금공업㈜ 대표는 26일 오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에 마련된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를 찾아 남동산업단지에 입주한 도급 관련 중소기업 320여곳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대표는 “수차례 인천시나 환경부 등에 규제 완화를 건의했었지만 매번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더 지켜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어려운 사정을 수렴,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가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출동,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동신문고’가 산업현장으로 직접 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남동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 대표 20여명과 근로자들은 다양한 애로사항들을 호소했다.
우선 중소기업 대표들은 전용 폐수종말처리장 설치를 요청했다.
승기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장마철 처리용량이 넘쳐 개별시설을 사용, 회사별로 연간 처리비용으로 5억~6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용도를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변경, 부족한 주차장 증설 및 자전거도로 이설, 남동IC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버스노선 확충, 산재요양권리 보호, 장애인 고용 등이 제시됐다.
하지만 업무시간에 ‘이동신문고’가 열려 근로자들의 발길은 뜸해 하루종일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평균 상담건수의 30%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민원인들의 방문이 적었다”며 “산업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다음에는 공휴일이나 업무시간 이외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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