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시책> 광명 배움터지킴이
광명시 광명동에 사는 정모씨(37)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맛벌이 주부다.
정씨는 학교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이나 납치 사건 등을 보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가끔씩 이웃주민에게 아이 마중을 나가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배움터지킴이실 교사들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직접 지도해주고, 외부방문자의 교내 출입 등을 관리해주고 있어 맘이 편안해졌다.
양기대 시장은 지난 해 7월 취임하면서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지역 내 23개 초등학교에 ‘배움터지킴이실’(구 수위실)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방문객 관리 등 안전도모
학부모 걱정 덜어 큰호응
경찰청 우수사례로 선정
‘교육시장’을 표방한 양 시장은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배움터지킴이 사업을 추진,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움터지킴이’는 최근 빈번한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과 관련, 초등학교의 외부인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24시간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배움터 지킴이’는 자원봉사자인 퇴직교사·경찰관·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전 등교 시부터 오후 하교 시까지 하루 8시간씩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교내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외부인을 통제하고 학생의 안전을 도모한다. 또 학교 방문객의 출입목적 및 신원을 확인, 출입증을 교부해주고 있다.
이러한 배움터지킴이 사업은 2011년 경찰청 7대 과제 추진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배움터지킴이 사업의 체계화를 위해 U-통합관제센터 통합관제시스템을 활용, 학교 내 모든 CCTV와 연동시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녹색어머니와 어머니폴리스, 실버인력의 지원을 받아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경찰서와 협력해 학생안전지킴이집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기대 시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안전 도시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시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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