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통로에 고라니·너구리 등 활동 활발
성남을 대표하는 영장산과 남한산성 주변에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4일 중원구 갈현동 영장산 내 갈마치 고개 생태통로의 1년간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CCTV 모니터링 결과 갈마치 고개의 생태통로를 따라 고라니 306회, 너구리 298회, 멧토끼 48회, 족제비 9회, 청설모 2회 등 야생동물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야생동물 가운데 너구리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꾸준하게 관찰됐고, 멧토끼는 동절기인 12월~2월 사이에, 고라니는 번식기인 봄부터 여름철까지 움직임이 잡혀 계절에 따른 야생동물의 활동과 이동의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경계심이 강한 동물인 고라니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의 낮시간 대 이동이 연 13회나 포착돼 갈마치 생태통로를 안전하게 인식하는 동물들의 본능을 반영했다.
시는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 갈마치 고개 생태통로에 관목과 지피류 등을 식재해 친화적 자연환경이 조성됐고, 인근 도로변에는 야생동물이 도로에 나가지 않도록 유도펜스와 차량의 소음을 줄이는 방음벽 등을 설치해 갈마치 생태통로가 야생동물들에게 안전한 생태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조성한 갈마치 고개 생태통로는 국도 3호선으로 단절됐던 생태축을 연결해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멧토끼 등 지역 목표종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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