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폐기물 처리 어쩌나…

임시 적환장도 포화상태… 해상 운송비 등 마련 ‘골머리’

옹진군이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피해 복구작업을 앞두고 섬에서 쏟아져 나올 폐기물 처리 방안 마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주택 161동을 포함해 건축물 190동이 파손됐다. 이 가운데 민간주택은 27동 완파됐고 1동은 반파, 133동은 부분 파손됐다.

 

군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피폭된 건물을 복구하면서 건설폐기물 5천t을 포함해 생활폐기물 100t 등 모두 5천100t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현재 김포 양곡지구 임대주택에 임시 머물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이 다음달 19일 계약 만료로 연평도로 돌아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면 폐기물 발생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복구작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들을 쌓아두기 위한 임시 적환장을 연평리 348 일대에 1천600㎡ 규모로 마련했지만 폐기물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폐기물을 육지로 운송하기 위한 해상운송비용도 만만찮다.

 

연평도에서 인천까지 바지선 1회 운반비용만 3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육지로 운송된 폐기물 가운데 폐석면이 포함된 건설폐기물의 처리비용은 t 당 10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섬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바다는 물론 땅에도 묻을 수 없어 결국 육지로 가져와야 한다”며 “폐기물 운반과 처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 마련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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