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도 기쁜데 취업까지” 폴리텍Ⅱ 학생들 싱글벙글

졸업생 16명 美 대학 유학지원 1기생 전원 LWTC 학위취득 3명은 현지 엔지니어·조교 돼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까지 얻게 돼 정말 기쁩니다.”

 

한국폴리텍Ⅱ대학 기계설계과를 졸업한 김정환씨(36)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얻은 기회를 잘 살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 등 한국폴리텍Ⅱ대학 졸업생 16명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한국폴리텍Ⅱ대학과 상호 학위 취득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교류협력을 맺은 미국 워싱턴주 소재 LWTC(Lake Washington Technical College)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1기 유학생 6명 전원이 LWTC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김씨는 최근 시애틀에 있는 인쇄 전문 기업인 OPC(Overnight Printing Company)에 연봉 3만달러(한화 3천300만원 상당) 조건으로 정규직 엔지니어로 채용됐다.

 

국내에서 기술직으로 중소기업 초임 연봉이 2천만원을 넘기 어려운 실정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조건으로 취업된 셈이다.

 

김씨 이외에도 1기 유학생 가운데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졸업한 윤지섭씨(30)와 박상현씨(22) 등 2명은 LWTC의 기계공학 분야(Machine Technology Department)에서 마이클 클리튼 랩 지도 교수의 실습 조교로 채용됐다.

 

1기 유학생 6명 가운데 3명은 복수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취업의 결실까지 맺었다.

 

한국폴리텍Ⅱ대학은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LWTC 학위 취득은 물론 해외 취업까지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호주와 유럽 등지 대학들과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주현 학장은 “국내에선 대학을 졸업해도 대기업에 취업하기 어렵고 중소기업에 취업된다고 해도 좋은 조건이 아닌 경우들이 많다”며 “처음부터 해외 취업을 목적으로 유학을 지원한 건 아니지만 첫 시도에서 큰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교류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글로벌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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