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완공 숭의운동장 ‘이름 분쟁’ 조짐

중구 “도원구장” 주장에 남구 반대 입장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숭의운동장 이름을 둘러 싸고 중구와 남구의 한바탕 신경전이 예상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숭의동 180의6 일대 구 숭의운동장 부지에 90만70㎡ 규모로 축구전용경기장과 부대시설 등을 건립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선제 공격은 중구가 시작했다.

 

숭의운동장 면적의 절반 이상이 중구 도원동에 속하는만큼 명칭을 ‘도원구장’이라고 하는 게 옳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 숭의운동장 전체 면적의 50.1%가 중구에 위치한다.

 

김홍복 중구청장은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도원구장이라고 바꿔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남구 측은 명칭과 관련,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숭의운동장 수익시설로 대형 마트가 입점하기로 하자 지역상권 보호차원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대응만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구가 적극적으로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설 경우 남구도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면적만 놓고 보면 중구에 더 많이 속한 게 맞지만 지역명에 따라 명칭을 정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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