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내란죄로 고발당해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안산 단원갑)이 30일 현 정권에 대해 또 다시 독설을 퍼부어 ‘독설가로 변신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2012년 총선·대선을 통해서 민주당과 국민이 승리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모든 국민이 복지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참다운 복지국가를 꼭 만들어야 한다”며 “그 길에서 우리들이 결사대·선봉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죽어서 악의 무리들, 탐욕의 무리들을 반드시 소탕하러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된다고 하는데 이건 헛것이다”면서 “거품에 불과하고 민심은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대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렸고 한나라당 세력으로부터 떠났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국민들은 올 한해 지긋지긋한 한해를 보냈으며, 많은 서민들과 국민들의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며 “이제 국민들은 이 정권하에서 생명과 안전마저도 과연 보장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황천모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과 이 정권을 향한 천 의원의 저질 발언은 막말정치의 끝을 보여준 것이고, 막가파식 언어폭력은 한파와 구제역으로 힘든 국민들을 더욱 지치게 만들고 있다”면서 “오죽했으면 보다 못한 시민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을 ‘국가내란죄’로 고발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2010년이 저물어 가는 시점에 막말로 어지럽혀진 정치권이 못내 안타깝다”며 “천정배식 막말정치는 올해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수원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원색적으로 비난, 자질공방과 막말논란을 빚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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