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29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뤄진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대표 안경률) 송년모임에 참석, 시선을 모았다.
김 지사는 이날 이재오 특임장관과 함께 초청케이스로 참석했는데, 친이계 대권주자인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해 마치 친이계 대권주자 예비경선을 연상케 했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서는 참석한 의원 중 이 장관과 가까운 의원들이 많고 김 지사가 ‘함께 내일로’ 모임에 처음 참석한 점을 감안, 김 지사와 친 이재오계 의원들의 ‘스킨십’에 큰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함께 내일로’ 모임의 전신은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이고, 발전연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친 이재오계 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김 지사도 함께 할동을 했었으며, 이 장관의 미국유학으로 해체됐다.
또한 ‘함께 내일로’ 역시 지난 9월 당 지도부의 계파모임 해체 권고 이후 정의화 국회 부의장과 장제원·이병석 의원 등이 모임을 탈퇴하는 등 다소 느슨한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친이계 의원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 대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발빠른 행보에 맞서 조심스럼게 친이계의 대권준비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 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당초 계획된 송년 모임일 뿐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으며, 김 지사와 이 장관도 말을 아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향후 대권구도에서 김 지사와 이 장관이 상호 경쟁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날 모임은 김 지사와 이 장관이 함께 자리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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