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센터 상담사 격려에 자신감 얻어”

나는 이렇게 취업했다

2010년 5월17일. 구직 활동을 위해 성남시청 일자리센터를 찾은 이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법학과를 졸업하고 5년 가까이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반복되는 불합격 소식에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 변해 가는 주변 환경 등 모든 것에 지치기 시작했다.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도 일자리센터에서 도와줄까?’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일자리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그곳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웃음으로 반겨 주었다. 그 중에서 센터의 청일점인 장전원 상담사께서 내 담당 선생님이 돼 주었다.

 

난 생각보다 가진 것이 훨씬 많았다.

 

장전원 선생님은 내 장점을 짧은 시간 내에 끌어내 주었다. 30년 동안 묵혀 있던 나의 사소한 것들까지도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취업 환경, 적성과 특기, 성격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장전원 선생님과 나는 내 취업을 위한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선생님의 격려에 자신감을 가다듬고 알선해 준 기업에 면접을 봤다.

 

기업에서 원하는 전공과 달라 채용될 확률은 높지 않았지만, 일자리센터에서 배웠던 면접 스킬과 언변술, 자기 PR법을 실전에서 최대한 활용해 보고 싶었다.

 

며칠 뒤 뜻밖의 소식이 날아왔다.

 

시험이 어려워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대한법률구조공단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관문이 더 남아 있었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선생님은 곧바로 거기에 초점을 맞추었고, 나를 이끌며 추진해 나갔다.

 

장전원 선생님의 조언과 수많은 의견 조율, 그리고 수정 과정을 거쳐 드디어 만족스러운 자기소개서가 완성됐다.

 

혹시 늦지는 않을까 서둘러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이내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일자리센터 상담사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은 계속 이어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그 승리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성남시청 일자리센터의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이루어낸 승리였다.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며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숨어 지내던 내가 취업에 성공했듯이,일자리센터의 선생님들이 계시는 한 영원한 실패는 없다.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배정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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