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호랑이해 가장 사랑받은 책은?

인터넷 서점, ‘올해의 책’ 투표 네티즌 9만7천여명 참여 선정

하버드 교수의 인문 교양서 ‘정의란 무엇인가’

흰 호랑이가 포효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 힘겹고 어려운 시간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책은 어떤 것이었을까.

 

해가 바뀐다고 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책들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국내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지난 11월19일부터 12월20일까지 5개 분야 120권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8회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2010’ 투표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총 9만7천556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의 인문 교양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총3만68표를 얻어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성별과 연령별 항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201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은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등 우리가 시민으로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질문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가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책은 박지영과 유소영 공저로 출간된 실용서 ‘이준기와 함께하는 안녕하세요 한국어1:중국어판’으로 총 2만4천65표를 받았다.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로 한류스타 이준기가 제작과정에 참여해 실제 생활 한국어로 구성돼 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전체 4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어려운 우리말 표현을 알기 쉽게 편집한 일러스트 등 전체적으로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에 랭크된 책은 1만65표를 얻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이다’로, 서거 1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저서와 미발표 원고·메모·편지 등을 토대로 정리한 자서전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리를 맡았으며, 고인이 남긴 여러 기록들 중 퇴임 후 서거 직전의 미완성 회고록 노트를 기본으로 문체를 통일했다.

 

뒤를 이어 지속적으로 베스트셀러를 내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1’과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가 각각 4위와 5위로 선정됐다.

 

한편, 2009년 ‘1Q84’, 2008년 ‘개밥바라기별’, 2007년 ‘시크릿’, 2006년 ‘부의 미래’가 예스24 올해의 책 1위로 뽑힌 바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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