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 희망 꿈꾸는 가족이야기… 마라톤 64회 완주·단축 철인3종 경기 206회 참가
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 著, 황금물고기 刊
유튜브 동영상 조회 1천500만명을 기록했고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쇼를 통해 전 세계를 감동시킨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 레이스를 담은 책 ‘나는 아버지입니다’(황금물고기 刊)가 출간됐다.
책은 전신마비 장애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 미국의 한 아버지에 관한 감동 실화다.
저자인 딕 호이트의 아들 릭은 목에 탯줄이 감겨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의사들은 식물인간과 마찬가지라며 아들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절대 아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지만 자식은 자식 아닌가.
말을 할 수 없는 아들을 위해 특수 컴퓨터 장치를 설치해주고, 아들은 컴퓨터 장치를 통해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말을 한다.
“아빠, 달리고 싶어요.”
그때부터 시작된 부자의 레이스. 아버지는 아들을 휠체어에 태워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보스턴 마라톤 24회 연속 완주 등 마라톤 64회, 단축 철인 3종 경기 206회 참가 등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부자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책은 우울한 한 장애인 가족의 인생 역정에 있지 않다. 오히려 삶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하려는 사람들의 열정에 렌즈를 맞춘다.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릭과 그의 가족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릭은 아버지에 대해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한 사람이 아니라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인생을 충분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값 1만2천800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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