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팀
65억 세계인의 축제, 2010남아공월드컵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끝으로 화려했던 막을 내렸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은 7회 연속 본선 진출과 함께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일궈내며 아시아 무대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다.
또 한국은 기존 멤버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짐작케 했다. 비록 8년만의 8강 진출과 남미 상대 월드컵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원정 대회 첫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도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아시아 국가 최초로 4강 진출이란 위업을 달성했지만 ‘개최국 홈 이점’과 ‘심판 판정의 도움’ 등 일부 국가들의 비판으로 4강 팀다운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 성공은 아시아 축구 맹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그동안의 불신을 종식시켰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개막전부터 많은 이변이 예상됐다. 그러나 세계 축구를 양분해온 유럽과 남미의 강세는 여전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홈 그라운드의 아프리카 팀들은 여전히 월드컵 무대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승팀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가 역시 월드컵 무대에서 힘을 과시했다. 조별리그가 벌어질 때만해도 유럽 팀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유럽 대륙 밖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유럽 팀들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유럽은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 3팀이 4강에 올라 각각 1∼3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의 힘을 과시했다.
남미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예선을 통과한 남미 5개 팀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팀이 8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칠레 또한 16강에 오르며 선전했다. 비록 우루과이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모두 8강전에서 패했지만 남미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아시아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오르며 세계와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알제리 등 총 6개 팀이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서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개최국 남아공은 2승1패를 거두긴 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카메룬과 나이지리아가 동반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코트디부아르는 죽음의 G조에서 브라질과 포르투갈에 밀리며 희생양이 됐다. 알제리 또한 16강을 넘기엔 벽이 너무 높았다.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가나가 8강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8강에서 우루과이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하며 아프리카의 반란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블로그 ‘SB 네이션’은 7월 13일(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8개국 가운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선정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꾸준히 관심을 둬야 할 16개 팀 가운데 한국을 7번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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