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 만나고 구제역 대책 논의… 민생·안보 챙기기 나서
여야 지도부는 27일 민생·안보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연말 민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김태원(고양 덕양을)·박상은 부대표(인천 중 동 옹진) 등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북한의 포격도발 피해를 당한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거주하고 있는 김포 양곡지구 LH아파트를 방문, 연평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해서 ‘서해5도지원특별법’을 만들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가시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서해5도는 중요한 섬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포기할 수 없다. 북한에서 다시 침공하는 일이 있으면 쑥대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사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면서 “우리를 믿고 좀 고생이 되더라도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오후에는 경기도청 2청사를 방문, 구제역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당차원의 대책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전날 ‘자연산’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던 안상수 대표(의왕·과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당무에 복귀했으며, 28일에는 전방 군부대를, 30일에는 양로원을 각각 찾아 안보·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오전 육군 5사단 열쇠전망대와 제6군단 포병부대를 방문, 군 장병을 위로하는 등 안보현장 점검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어 오후에는 연천군청을 방문, 구제역 상황을 보고 받고 확산 방지 대책과 피해농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초기에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하고 안동지역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이곳까지 퍼졌다. 국가적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방역체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체계적 방역대책, 인력관리대책, 사후관리대책을 세울 것”이라면서 “경기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중앙 정부에서도 지원하겠으나 민주당에서도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농수산식품부의 재원도 동이 났고 긴급 자금도 어려운 모양이나 이런 문제는 야당 입장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특히 연천군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28일 서울대회를 끝으로 ‘예산날치기 무효화’ 장외투쟁을 일단 마감한 뒤 시·군·구 단위로 전국을 돌며 민생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