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만화 열정, 후학 양성 도움 됐으면…”

‘엄마 찾아 삼만리’ 작가 故 김종래씨 유족, 만화영상진흥원에 자료 기증

한국만화 최초의 베스트셀러 ‘엄마 찾아 삼만리’의 작가 故김종래씨의 자료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기증됐다.

 

5월 27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기증식에는 김 작가의 미망인 김병옥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김동화, 박기준, 이두호, 조관제 등 만화계인사 등이 참석했다. 기증식은 기증행사 및 뮤지엄 만화규장각 관람, 간담회 등으로 이뤄졌으며 고인의 추모 동영상 상영 및 자료 기증, 감사패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임형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사의 소중한 자료를 뮤지엄 만화규장각에 기증해 주신 유족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고인과 유족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만화계 후배들이 선생님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영구 보존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유족측은 “집안에 박스처럼 쌓여있던 원고들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전문적으로 보존해 작품들이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원고와 책은 내 작가일생의 가치평가 자료이며, 죽은 다음에도 보전되어야 한다’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기증된 자료는 원고 4만여장과 단행본 574권으로 낱장으로 해체할 경우 서울을 출발해 고인이 만화가로 처음 활동한 대구까지 닿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뮤지엄 만화규장각에서 원고의 이미지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만화가로는 드물게 문화훈장이 추서된 작가로 우리만화 최초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엄마찾아 삼만리’를 비롯해 ‘황금가면’, ‘어머니’, ‘조국’, ‘앵무새 왕자’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우리만화 1세대 스타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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