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트쇼, 동북아 ‘황금바다’를 연다

5일간 관람객 10만명 발길 이어져 해외투자 216건 성사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 열린 제3회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국제보트쇼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전시업체 100개, 해외 전시업체 128개, 해외 바이어와 투자사 221개 등 모두 449개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 281개 업체에 비해 60%가량 증가하는 등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 수가 지난해 187개에서 221개로 늘었고, 프랑스의 베네토(Beneteau), 자누(Jeanneau), 영국의 선시커(Sunseeker), 미국의 코발트(Cobalt) 등 세계 정상급 해양레저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장에서 이뤄진 수출계약 실적도 지난해 2건, 4억원에서 올해는 폐막을 하루 앞둔 12일 현재 45건 17억원(137만달러)으로 크게 늘었다.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 전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3천여곳이 넘어 실제 계약 금액은 2천 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도는 예측했다.

 

도는 3회째 보트쇼를 무사히 개최함에 따라 7월에 국제보트쇼연합(IFBSO)에 인증 신청을 하고 8월중 지식경제부에 국제전시회 인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국제 규모의 전시회나 박람회는 3회째를 무사히 치러내면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이번 행사기간에는 기업맞춤형 해양산업단지 입주기업 협약식을 체결, 해양레저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보트·요트의 제조·수리·판매와 R&D 시설 등 해양레저산업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163만㎡ 규모의 전곡해양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정부도 현재 전곡항을 비롯해 전국 11곳에 설치된 마리나 시설을 2010년까지 4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곡항 일원으로 국내 유수의 관련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트는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산업 단지 조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3차례의 보트쇼를 무사히 치러낸 도는 이제 해양레저 인구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보트쇼는 세계 정상급 해외 해양레저업체와 바이어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관람객들의 숫자는 지난해 23만명에서 10만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제적인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내에서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올해에는 6·2지방선거와 나로호 발사, 월드컵 등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형 이슈가 계속 이어졌고,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12일 토요일에 폭우마저 쏟아지면서 흥행에 한계가 발생하면서 보트쇼가 더 성장하기위해서는 적은 해양레저 인구 문제는 꼭 풀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질랜드 컨벤트리 마린사의 글렌 어커트(Glen Urquhart) 대표는 “해양레저 분화가 확대되기 위해선 저변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일찍부터 물에 친숙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요트나 보트를 타기 때문”이라며 “경기도가 물과 친숙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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