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리더가 되는 길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핵심리더과정에 입교해서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동안 마음의 양식을 차곡차곡 담고 이제는 더 넓은 바다로 항해를 떠나려 한다. 지금 이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아쉬움과 그리움이다.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돼 있다는 뜻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없는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회자정리(會者定離)처럼 말이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은 기본 교육 방향으로 핵심가치·리더십 역량 교육을 통해 도정가치 내재화 및 품격 있는 핵심리더로 육성하고, 국제적 감각과 마인드를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과 지역의 핵심 일군을 양성하는 ‘인재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심리학자인 메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1단계는 생리적 욕구, 2단계는 안전의 욕구, 3단계는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 4단계는 존경의 욕구, 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인간은 하위욕구가 충족되어지면 상위욕구로 점차 나아간다고 한다. 누구나 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인 가정, 모임, 단체, 직장 등에 소속되게 되며 그 조직을 통해서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그럼 그 조직을 리더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사람들은 20세기에 물질적 풍요로움과 승리감 및 성취감 등을 많이 느꼈지만 사회적 양극화와 정신적 빈곤 및 좌절감 등을 맛보게 된다. 그 결과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는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그 조직에서 진정한 리더는 인문학에 기초를 둔 ‘감성리더’가 절실히 요구된다.

 

핵심리더과정의 교육내용도 인문학, 액션런닝, 코칭스킬, 대인관계, 공공갈등협상, 창의적 기획과 스피치 연습, 경기도 바로 알기, 현답활동,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편성돼 교육과정을 통해서 조직의 진정한 ‘감성리더’로 역량을 함양 할 수 있었다.

 

‘감성리더’는 권위와 해박한 지식과 논리로 사람을 움직이려 하기보다는 ‘설득’과 ‘공감’으로 사람을 움직인다. 리더 스스로 감성적인 면을 지니려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고 겸손하며 직원들의 꿈과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인간미 넘치는 좋은 인간관계로 조직내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 충성심도 이끌어 낼 수 있고 조직의 비전을 실천하는데 무리가 없게 된다.

 

핵심리더과정에서도 ‘감성리더’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의 담당자는 엄마와 같은 포근한 마음과 배려로 학우들을 감싸주었으며 핵심인재개발 팀장은 매주 월요일에 좋은 글로 학우들을 감동시켰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심순덕님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역량개발지원 과장은 당근과 채찍으로 핵심리더로서 충분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코치해 주었다.

 

6개월의 핵심리더과정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학습한 열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일선 현장에서 조직과 시민들에게 무늬만이 아니라 따스하고 감성적인 서비스를 실천하는 진정한 ‘감성리더’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임화선 수원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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