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흥식 범죄예방오산지구협의회장
“청소년들이 더 이상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도나 선도가 아니라 입체적이고 상시적인 생활지도를 통해 범죄의 길로 들어서지 않토록 해야 합니다.”
제5대 법무부 범죄예방오산지구협의회 공흥식 회장(57)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범죄로부터 예방하고 지켜내기 위해서는 상시적인 대화와 상담을 통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당수의 청소년 범죄는 우발적인 충동이나 욕구에 의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는 공 회장은 이같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담씨앗 통장’ 운동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담씨앗 통장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0세부터 17세까지의 아동 및 소년소녀가장 등 기초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 자녀들을 위한 것으로 15명의 오산지구 회원은 멘토를 맺은 청소년 앞으로 매달 3만원씩 저축을 해주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지원, 18세 때 찾아 활용토록 하는 장기프로젝트다.
이렇게 저축된 금액은 학자금이나 기술자격취득자금, 창업자금, 주거마련 자금 등으로만 활용토록 제한함으로써 그야말로 향후 이들 청소년들에게 ‘밑천’이 되도록 하고 있다.
공 회장은 “가정이 어렵다고 해서 꿈과 희망도 이루기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줘서는 안된다”며 “청소년들의 범죄예방과 선도는 ‘가정은 어렵지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도록 사회나 어른들이 관심을 갖는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범죄예방오산지구협의회는 이같은 공 회장의 인식을 바탕으로 범죄를 경험한 청소년이나 범죄 위험성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중장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초수급대상자 가정의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수호천사 자매결연’, 밝은 학교 만들기 학생글짓기 대회, 청소년의 달과 연말연시 범죄예방 캠페인 및 선물지원, 보호관찰 및 선도유예대상 청소년 장학금 지급, 모범·선행·효행학생 선발 표창 등이 그것이다.
공 회장은 “범죄예방과 선도는 끊임없이 계속하는 봉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전제한 뒤 “어른들도 청소년을 공부하는 기계로 키울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능력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청소년들을 범죄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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