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최고의 셰프 향토음식경연대회 ‘명품상’ 영예

여주휴게소 조리실장 김재호씨

“여주휴게소를 찾는 손님들이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면 그것이 저한테는 최고의 행복이죠.”

 

제3회 여주향토음식요리 경연대회에서 법인부문 ‘명품상’을 차지한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영동레저) 총괄 조리실장 김재호씨(38). 김 실장은 5월 1일 제22회 여주도자기축제 행사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여주지역 향토음식 요리경연대회에서 일반과 법인 등 30여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향토음식의 최고 셰프(chef)인 ‘명품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여주산병(영릉원두막), 오리연훈제구이와 들깨수제비(도원정), 해신탕(샘터식당), 묵은지 김치갈비 전골(물레방아), 단호박 갈비찜 정식(오미가든), 오리백숙(오감도), 단호박찜(여주골프장), 한방오합김치전골 등 3종(소피아그린), 안심 고구마타워샐러드(남여주골프장), 고구마 카레 치친덮밥(여주휴게소 강릉방면) 등의 요리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주휴게소의 김 실장이 출품한 ‘마래장국밥’은 이날 최우수상인 ‘명품상’을 수상했다. ‘마래장국밥’은 여주쌀의 본 고장인 능서면 마래리(옛 마차역)의 역전에서 서민들이 즐겨먹던 장터국밥을 재현한 것으로 소의 내장, 황태, 코다리 등 생선과 두부, 고사리 등 나물류의 다양한 재료을 사용해 만든 국밥으로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전통 한식인 국밥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그의 전공은 특이하게도 양식이다. 그렇다고 한식과 인연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한식으로 입문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한식으로 요리에 입문했지만 양식에 흥미를 느껴 전공을 양식으로 바꿨다”며 “가장 자신있는 요리도 양식인 스테이크와 퐁듀”라고 말했다.

 

훼밀리 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다 3년 전 여주휴게소 조리실장을 맡은 그는 최근들어 다시 한식에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김 실장은 “양식을 요리할 땐 양식이 좋고, 한식을 요리할 땐 한식이 좋다”며 “앞으로 양식과 한식을 섞은 퓨전요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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