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고덕신도시와 ‘깊은 인연’

道 정무부지사 시절 ‘삼성전자 유치’ 발판 마련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내에 세계 최대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한 가운데,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평택갑)이 경기도 정무부지사 시절부터 이를 위해 뛰어다니는 등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도와 원 위원장측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는 민선 4기 도지사로 취임한 다음해인 2007년부터 고덕신도시내 산업단지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본사와 수원사업장을 수차례 방문하며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특히 이듬해인 2008년 7월에는 도와 삼성전자,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MOU를 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 위원장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도 정무부지사를 맡았었고, 고덕국제신도시가 지역구에 있는 탓에 김 지사를 그림자 수행하며 삼성전자 유치의 발판을 놨다.

 

또한 그는 2008년 6월부터 2년간 도당위원장을 맡아 김 지사와 호흡을 계속 맞춰가며 고덕국제신도시에 세계 최대규모 삼성전자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추진 지원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미군기지 이전 지연으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보상이 지연되며 정부와 지역주민들간 마찰이 심각할 때 동분서주하며 이를 해결했고, 현재는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원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 때 “파주 LG필립스, 아산 삼성전자 LCD 산업단지와 같은 대규모 첨단산업을 유치해 평택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며 ‘삼성, LG 등 대기업 첨단산업유치’를 제1의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기 때문에 이날 도와 삼성전자간 입주협약 체결로 공약을 이행한 셈이 됐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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