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자연테마식물원 개장

귤나무 등 일제히 꽃망울 터트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자연테마식물원이 겨울내 움추렸던 각종 식물들이 꽃망울을 떠뜨리며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4월 초 개장한 자연테마식물원에는 귤나무, 바나나, 시계초, 틸란드시아 등 진귀한 꽃과 나무가 가득히 피어 풀내음과 꽃향가가 진동을 하는 가운데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뿜어내는 분수의 물소리까지 더해져 정신이 몽롱해진다.

 

온대관은 어린아이 키만한 로즈마리와 동백나무, 애플민트 등 각종 수목류와 허브식물, 초화류 등이 그리 넓지 않은 규모에 아기자기 꾸며져 친근감을 더한다. 또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데스’는 줄기와 잎, 뿌리가 구별이 되지 않은 신기한 식물로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특별한 보살핌 없이도 잘 자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루돌프 사슴과 소풍가듯 줄지어 이동하는 거북이 모양의 앙증맞은 토피어리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다.

 

식물을 구경하다 잠시 쉬고 싶을 때는 나무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어도 좋고, 나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스럽다. 그 밖에 석등, 맷돌, 물레방아 등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싱그러운 봄을 맞아 아이들과의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면 평택농업기술센터 내 자연테마식물원에서 향기로운 꽃과 사막의 선인장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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