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심 ㈔대한간호협회 경기도간호사회장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전문 간호사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 도민의 건강의 질을 높히고 간호사들의 역량과 지위를 넓힐 수 있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도내 1만7천418명의 회원을 둔 거대 단체인 ㈔대한간호협회 경기도간호사회를 이끌게 된 김효심 회장(57)은 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간호 교육의 선진화를 통한 간호사 역량 강화’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수원 라마다호텔서 열린 정기총회서 제22대 회장에 재선돼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단순히 간호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만 늘리는 것은 간호의 질을 높히는 게 아닙니다. 가정전문·감염관리·마취전문·산업전문·종양전문·아동전문 간호사 등 13개의 전문분야별 전문간호사 과목이 4년제 대학에 뿌리를 내린지도 오래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양성된 전문 간호사들을 흡수할 법적 체계가 정립돼 있지 않아 고급인력들이 단순 직종에 구직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국가적 낭비죠.”
김 회장은 “대부분 일-가정 양립의 대표 모델로서 간호사직을 꼽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높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법적 토대는 물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없어 보건정책 위에 표류하고 있는 현재 의료계의 현실을 지적하고 “1차적인 보건영역에만 머물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장벽이 간호사의 폭넓은 활동반경을 제약하는 걸림돌인 만큼 이제는 전문인력의 투입으로 맞춤형 방문간호사업을 펼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출산은 분명 엄마의 몫입니다. 그러나 육아는 부모가 같이 하는 것이지요. 아빠가 육아를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조기 정착돼야만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문여성의 경력 단절은 육아에서 오는 부담에서 발생된 것으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사회에 재 흡수할 수 있는 재교육도 꼭 필요합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성의 일자리로서 간호사직을 고착화시켜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건강한 복지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김 회장.
협회는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사회사업과 간호업무 자질 향상, 회원복지 등 기존 사업 외에도 출산장려 차원에서 올 하반기 ‘제1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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