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 쪼개 소외이웃 돌보는 '봉사의 달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권기현 과장

“희망이 필요한 곳에 작은 손길이지만 동참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직원들 사이에서 권기현 과장(47)은 ‘봉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권 과장은 업무를 마치면 언제나 달려가는 곳이 있다. 홀로돼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노인 가정이다. 권 과장은 하루하루가 적적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청소도 해주는 든든한 아들이다.

박봉의 급여지만 권 과장은 일면식도 없는 노인들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을 떼어 흔쾌히 내놓고 있다. 이렇게 후원한 금액은 매년 500여만원. 또 금전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지인 등을 통해 이불, 옷가지, 쌀 등 각종 물품들을 후원받아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권 과장의 선행이 직장내에 전해지면서 현재 직원 45명이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이들은 명절 때마다 생필품, 먹을거리 등을 전달하고 건강보조식품 지원, 나들이 후원, 의료서비스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권 과장은 특히 직원과 홀몸 노인간에 결연을 맺어줌으로써 또 하나의 가족사랑을 나누게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권 과장의 이웃사랑은 결국 광명지사를 움직였다. 지난 2007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광명지사는 매월 셋째주를 봉사주간으로 정해 3년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독거노인, 결식아동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이·미용 봉사도 하고 있다.

광명지사는 지난해 ‘경인지역본부 우수봉사단’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권 과장은 “업무가 봉사”라며 “공직자로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데다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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