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주니어선수권 3관왕, 기대주로 급부상
‘깜짝스타’ 이정수(단국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동계올림픽 첫 출전의 이정수는 2월 1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달밭’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2분17초976)와 J.R. 셀스키(이상 미국·2분18초053)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마지막 코너링에서 이정수에 이어 2·3위를 달리던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순위 다툼을 벌이다 충돌해 사상 첫 올림픽 금·은·동메달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선곡초 4년때인 지난 2000년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정수는 2년 뒤인 6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종목을 전환,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타나냈고, 2008년에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르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뛰어난 지구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이정수는 2008-2009 시즌 월드컵 1차대회 1천5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4차 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다.
남자부 1천500m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P통신으로부터 1천500m, 1천m, 5천m계주에서 3관왕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정수는 이날 우승 뒤 “원래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경기 스타일이 아니라서 시작부터 선두를 잡고 경기를 이끌어 갔다”며 “전력을 기울여 힘을 쓰면 최소 동메달은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나섰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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