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책위의장에 심재철 의원 내정

후임 도당위원장에 정진섭·박순자·전재희 등 거론

한나라당 후임 정책위의장에 20일 심재철 경기도당위원장(3선·안양 동안을·사진)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후임 도당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 파동으로 물러난 고흥길 정책위의장(3선·성남 분당갑) 후임으로 도당위원장인 심 의원을 내정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심 의원을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천했고, 최고위원들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조만간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당 정책위의장에 정식으로 임명된다.

 

후임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심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민주화운동을 주도했으며, MBC기자를 거쳐 16대 총선에 당선된 뒤 당 제3정조위원장·전략기획위원장·홍보기획본부장,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예결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6월부터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또한 안 대표가 추천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호남몫·충청몫 최고위원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도당은 조만간 운영위 등을 열어 후임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현재 후임 도당위원장으로는 재선의 정진섭 당 전략기획본부장(광주)과 이사철(부천 원미을)·박순자(안산 단원을)·한선교(용인 수지)·차명진 의원(부천 소사), 3선의 전재희 의원(광명을)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사철·정진섭 의원은 지난 6월에도 도당위원장 도전 의사를 피력했었으나 3선 추대에 합의, 심 도당위원장을 추대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3선 전 의원의 의중과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의원간 경쟁구도 재연여부가 관전포인트다.

 

한 도내 의원은 “정국상황도 감안해야 하고, 후임 도당위원장은 심 도당위원장의 잔여 임기(6개월) 동안 맡기 때문에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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