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희망케어센터’···5만8천여 소외계층에 희망 전달

2년6개월 동안 전국 72개 지방자치단체서 벤치마킹

시민들이 직접 나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 후원해 주는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부족한 복지행정에 단비와 같은 희망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전국 최초로 보건과 복지를 민간자원과 효율적으로 연계해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남양주시의 특화 사업 ‘희망케어센터’가 그 주인공.

 

희망케어센터는 좌절과 슬픔속에 살아가는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총 5만8천여명의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등불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2007년 4월 지역 내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에게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서남북 권역별센터 4개소와 시청 중앙센터 1개소, 차량(3대)을 개조한 이동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희망케어센터에는 128개의 봉사단체와 이·미용, 세탁, 목욕, 학원, 영화관 등 후원업체 622개소에서 홀로사는 노인, 장애인 등에게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 평균 150여건의 서비스를 제공, 현재까지 수혜자에게 총 6만8천여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희망케어센터 자원봉사자도 1천800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희망나눔 1인 1계좌 갖기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해 현재 8천600명이 2만4천여계좌를 후원해 매월 1억2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집 수리비 등으로 지원되고 있다.

 

이 외에도 희망케어센터에는 직적접인 서비스지원만이 아닌 저소득층 자립기반을 만들어주고 근로의지를 독려할 수 있는 새로운 후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희망나무·꿈나무 통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구가 저축하는 불입액에 일정 금액을 희망케어센터의 후원계좌에서 지원해 만기때는 저소득 가구가 낸 불입액의 2배 가량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희망나무·꿈나무 통장사업은 수동적인 복지정책에서 벗어나 저소득층이 능동적으로 자립하고 빈곤의 대물림을 예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남양주시의 이러한 복지행정은 지난 2년6개월 동안 전국 72개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을 했다.

시의 희망케어센터는 지난 2007년 행정자치부가 전국 광역시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지방행정 혁신 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부터 남양주시의 희망케어센터를 모델로 한‘무한돌봄센터를 전 시·군에 설치 운영 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따라 기존에 있던 사례관리팀을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로 전환, 사회적약자에 대한 집중사례관리와 자활프로그램을 무한돌봄사업과 연계 추진해 사회적약자들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 해 10월21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양주시 거주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본격적인 신용회복서비스를 시작했다. 희망케어센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보름만에 83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이중 43명이 신용회복 절차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회복상담은 매주 목·금요일(주 2회) 서부희망케어센터(진건읍 소재)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 신청자가 많아 사전예약을 받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이석우 남양주시장

"양질의 서비스 원-스톱으로 제공"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희망 전달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희망케어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정부에서 주민생활 지원서비스 혁신사업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8대 서비스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서비스 체계로 개편했으나 이러한 정부의 통합서비스 지원 시스템하의 공공부문 인력과 체계로는 소외계층 중심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 이를 해결하기 위해 희망케어센터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희망케어센터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꿈을 실현해 주고 있다”며 “이제는 물질적인 지원과 실질적인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경제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자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한 차원 높은 탈 빈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잠재적 수혜대상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방법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지체장애인을 위해 이동센터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이 탑승해 수혜대상자를 방문해 진료와 세탁, 집안청소, 상담 등의 직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희망케어센터의 자원봉사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

▲희망케어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에 따라 접수된 분들은 교육을 받고 수혜 대상자의 외출보조, 노력봉사, 의료봉사 등을 하게된다.

 

-민간 후원회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희망케어센터 후원자 모집계획을 수립, 지속적으로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병·의원 및 이·미용업소와 자영업자, 기업체 등이 후원하고 있다. 후원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권역별 센터와 연계해 따뜻한 사랑의 손길운동 희망나눔 1인 1계좌 갖기와 수혜자·자원봉사자간의 1:1 자매 결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권역별 센터를 민간위탁하게 된 배경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능력을 갖춘 사회복지 법인에게 위탁해 권역별 경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계약기간을 2년으로 정해 위탁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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