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김문수, 3선 도전 안상수…대항마는 누구?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민선 5기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방선거는 지난 ‘10·28 재보선’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2012년 대선과 총선의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격전이 예상된다.
일찌감치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자천타천 출마예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 5기 경기호를 이끌어갈 도백 선출을 위한 레이스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기도 지방자치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 도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 선출과정에서 김문수 지사의 결단이 가장 큰 변수다. 김 지사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즉답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향후 행보를 놓고 중앙 및 지역정가의 관측은 ‘재출마’가 지배적이다. 별다른 정치적 카드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동지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환과 친이계의 여론, 한나라당내 친박 세력의 입지 등을 정치역학적으로 고려할 때 출마·불출마 행보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당 내에서는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현재까지 뚜렷한 도전 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차기 경기지사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김 지사의 불출마를 가정할 때 당내에서 경기지사 출마에 나설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동)을 비롯해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과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예결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 정병국 의원(양·가평)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등 야권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18대 총선 당선을 기점으로 경기지사 도전에 나서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지난 해 11월30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최고위원은 중앙정치와 별도로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한 이슈 챙기기에 나서고 있으며 사실상 경기지사 후보 경선 캠프를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이종걸 의원도 도지사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뛰어드는가 하면 수면 밑으로 경기지사 출마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관련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지속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김부겸·원혜영·정장선 의원 등도 당내에서 경기지사 후보군에 지속적으로 포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경우, 선거 초반부터 후보 경선에 따라 고조되는 당내 열기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걸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에선 안동섭 도당 위원장, 정형주 중앙위원, 김용한 전 도당위원장 등이, 진보신당 후보로는 파주 출신의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박연대에선 4선 의원을 지낸 이규택 전 의원의 결심이 지역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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