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영흥도 토지소유 70% 넘어 외지인 36명 중 21명 서울·고양 주민
인천 섬의 절반 이상을 서울·경기도에 주소를 둔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옹진군에 따르면 전체 섬들의 토지 면적은 1억7천175만7천670㎡ 규모로 이 가운데 군부대 주둔지를 비롯해 국·공유지는 19%(3천368만1천42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원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29%(4천616만1천415㎡)에 그쳤고 외지인 소유 토지는 52%(9천191만4천831㎡)로 집계됐다.
외지인 소유 비율은 자월도 75%, 영흥도 70%, 덕적도 65%, 북도 62%, 대청도 42%, 백령도 37%, 연평도 11% 등이다.
이처럼 외지인 토지 소유 면적이 원주민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지방세를 500만원 이상 체납하고 있는 고액 체납자 명단에도 외지인들의 이름이 수위에 올려져 있다.
지방세 징수율이 89%인 군의 지난 10월말 현재 지방세 체납자는 개인과 법인 등을 포함해 모두 36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8.3%(21명)는 서울 강남·서초구와 고양 일산 등에 주소를 두고 있는 외지인들이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액은 전체 체납액(4억1천만원)의 49.4%(2억297만6천원)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난해 외지인 토지 소유 비율이 48%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외지인들이 섬을 더 사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체납 지방세는 경매 처분 등의 수단을 동원해 추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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