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소통’을 위한 진솔한 대화

<문학나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화 종교인 대화 모임 著, 운주사 刊

종교인들 모임 6년간의 기록

 

최근 한 개신교 단체의 신자들이 서울 봉은사 경내에서 개신교식 예배를 올린 장면을 담은 일명 ‘땅밟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교와 개신교 간의 갈등에 불을 지폈다.

 

종교간 화해와 상생이 요구되는 가운데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주교 등 각기 다른 종교인들이 ‘어떻게 종교간 평화적 공존을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화(운주사 刊)’는 씨튼연구원이 지난 1994년 2월 시작으로 2000년 6월까지 만 6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마련한 ‘종교인 대화 모임’의 발제문과 토론 등을 담은 책. 당시 모임에 참여했던 종교인은 개신교 신자이면서 불교학을 전공한 서강대 종교학과 길희성 교수, 가톨릭 수녀인 김승혜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 조계종 비구 스님인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 원불교 교무인 원광대 불교학과 양은용 교무, 개신교 목사인 감리교신학대 이정배 교수, 최근덕 성균관장 등 11명이다.

 

이들은 고민한다. ‘다종교, 다문화, 세계화 시대에 어떻게 성숙한 종교적 인식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다.

 

결론은 자기 종교와 타 종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를 토대로 한 상호 신뢰 및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무지야말로 맹신과 배타성의 근원이라는 지적이다.

 

또 ‘인류의 보편적 종교라면 그 어떤 종교도 폭력을 말하지 않는다. 평화와 사랑, 관용을 지향하는 종교가 전 인류의 하모니를 완성하는 큰 축이어야만 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값 2만3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