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 공결 처리라더니…”

출결사항 방침 변경후 제때 고지 않고 결석처리 인창中 학부모들 반발

구리시 인창중학교가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각종 대회에 출전한 체육특기생들의 출결사항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해놓고 기타조퇴 및 기타결석 등으로 처리해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인창중학교와 체육특기생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6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거해 공결(공식적으로 출석으로 인정)로 처리하던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각종 대회에 출전하거나 훈련참가 체육특생들의 출결사항을 협의했다.

 

위원회는 당시 학교장의 허가를 받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체육특기생들은 공결로 처리하고, 훈련참가 학생들은 기타조퇴 및 기타결석 등으로 처리키로 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학교 측은 지난 8월 학교장의 허가를 받고 2010 스포츠토토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한 학생 11명을 기타결석으로 처리했다.

 

또 제7회 성남시장기 야구대회 출전학생 27명과 제7회 SK와이번스기 중학교야구대회 출전학생 25명도 각각 기타조퇴 및 기타결석 등으로 처리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학부모들은 “체육특기생들의 출결사항 방침을 변경해 놓고 이를 제때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결로 처리키로 한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 마저 기타조퇴 및 기타결석 등으로 처리하는 건 엄연한 횡포”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협의 결과를 제때 고지하지 못한 점 등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일부 위원들이 기타조퇴 및 기타결석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운동부 운영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 등을 통해 공결처리 의견을 제시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장의 판단으로 조속히 처리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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